문이 잠긴 호텔방.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이미 죽어 있었다.
함께 있었던 내연녀는 시신이 되었고, 현장에는 오직 그와 그녀만 있었다.
성공한 IT기업 대표 유민호, 그는 스스로 말한다. “나는 죽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모든 증거는 그를 향한다.
그리고, 더 깊숙한 어둠 속에서 또 하나의 진실이 고개를 든다.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진실은 오직 하나.
영화 《자백》, 거짓말은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영화 자백 정보
- 영제: Confession
- 장르: 범죄, 스릴러
- 감독: 윤종석
-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
- 원작자: 오리올 파울로
- 개봉: 2022년 10월 26일
- 네이버 평점: 8.09
- 러닝타임: 1시간 45분
- 채널: TVING, NETFLIX, coupang play, wavve, WATCHA, APPLE TV+
영화 평점 기준이 궁금하다면?
영화 자백 등장인물
유민호 (소지섭)
- 성공한 IT 기업 대표
- 밀실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려 함
양신애 (김윤진)
- 유민호의 변호사
-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민호와 심리 게임을 벌임
- 냉철하고 전략적인 인물
김세희 (나나)
- 사건의 피해자이자 민호의 내연녀
- 그녀의 죽음이 사건의 중심에 있음
-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며 반전의 열쇠가 됨
한영석 (최광일)
- 실종된 청년 한선재의 아버지
- 자동차 정비사로,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됨
- 그의 존재는 유민호와 김세희의 과거를 드러내는 핵심 연결고리
영화 자백 줄거리

뉴스 속보는 단 한 사람의 이름을 반복하고 있었다.
유민호. 성공한 IT 기업의 CEO, 거대 재벌가의 사위.
그리고 이제는, 살인 용의자.
피해자는 김세희. 내연 관계였던 그녀가 호텔 514호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날, 민호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그러나 구속은 기각되었다. 증거 불충분. 언론은 다시 한 번 “억울한 누명”이라는 단어를 들먹였다. 세상은 쉽게 잊었다.
하지만 민호는 달랐다. 그는 석방되자마자 움직였다.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변호사, 양신애를 찾았다.
그들은 설산 깊숙이 위치한 외딴 별장에서 조용히 마주 앉았다. 신애는 직감했다. 단순한 불륜 살인이 아니다.
그녀는 요구했다. 처음부터 다시, 사실만을 말해달라고.
민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김세희는 그와의 관계가 끝난 후에도 집요하게 매달렸다. 협박의 말은 노골적이었다.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호텔 514호, 그날의 장소였다. 민호는 그녀의 요구에 떠밀리듯 그 방을 찾았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습격당했다. 의식을 잃었고, 눈을 뜬 순간엔 경찰의 손에 이끌려 있었다.
완벽한 밀실.
완벽한 범행.
그는 말했다. “누군가 더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코웃음 쳤다. 침입의 흔적은 없었고, 증거는 그를 가리켰다.
신애는 검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났다.”
그 순간, 퍼즐의 조각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하나가 아니다. 그녀는 오래된 실종 포스터를 꺼냈다.
‘한선재. 실종일: 2개월 전.’
그 이름 앞에서 민호의 눈빛이 흔들렸다.
두 달 전, 김세희는 차를 몰다 한선재를 쳤다. 죽음이었다. 민호는 경찰에 신고하자 했다. 하지만 세희는 단호했다.
“그냥 덮자.”
민호는 그 말을 따랐고, 두 사람은 시신과 차량을 유기했다.
하지만 그 현장에는 누군가 더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지프 차량. 민호는 직감했다. 지금 검찰이 말한 ‘목격자’는 그 운전자일 것이다.
그날, 유기를 위해 민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도로 위에 홀로 남겨졌던 세희는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조자는 선재의 아버지였다.
진실이 드러날 순간, 세희는 민호를 협박했다. 금융 기록을 조작하고, 선재를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위장했다. 실종은 ‘범죄’로 둔갑했다.
그녀는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었다. 연출, 각본, 연기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아니, 완벽한 줄 알았다.
영화 자백 결말

신애는 민호에게 물었다.
“당신은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던 건가요?”
“진실을 모른 척한 채로, 계속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그 모든 게 반대였다면요?”
“증거 조작도, 관계를 끝내려던 사람이 김세희였다면?”
민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더는 당신을 변호할 수 없습니다.”
그 말에 민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김세희를 죽였다.
진실이 그에게 칼날이 되었기에, 그녀를 제거했다.
그리고 그날 밤, 호숫가에서 아직 숨이 붙어 있던 선재에게 다가가 망치를 휘둘렀고, 시신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신애는 침묵했다. 그녀의 눈빛 속, 변호사의 얼굴은 사라지고 있었다. 남겨진 건 인간의 비애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
별장에서 민호가 마주했던 이는 양신애가 아니었다.
그녀는 한선재의 어머니, 이희정이었다.
세희는 죽기 전, 사건의 전말을 이희정에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법으로 민호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직접 복수를 계획했다.
민호는 총을 들었다. 그러나 방아쇠는 당기지 않았다.
오히려 사냥총을 그녀에게 넘겼고, 자신의 어깨에 총구를 겨눴다.
방아쇠는 민호의 손끝에서 당겨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희정은 체포되었다.
지프 운전자는 이미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모든 증거는 사라진 듯 보였다.
민호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호수에서 발견된 차량과 시신.
진실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민호는 다시 체포되었고, 이번에는 빠져나올 길이 없었다.
사건의 조각은 제자리를 찾았다.
늦었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늘 아래 오래도록 숨겨져 있던 어둠은 마침내 빛을 마주했다.
이번엔 기억도 함정이다—다음 이야기는 더 충격적이고 더 잔인하다.
영화 자백 해석

‘자백’이라는 제목의 역설: 말하는 자는 누구인가?
‘자백’(Confession)은 겉보기엔 죄를 인정하는 진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영화는 관객에게 다음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 자백은 진실의 증거인가, 혹은 거짓의 무기인가?
영화 속에서 자백은 단지 ‘사실 고백’이 아니라,
자기보호, 협상, 회피, 왜곡의 수단이 된다.
즉, ‘자백’이라는 말 자체가 영화의 핵심 반전 장치인 셈이다.
반전으로 쌓아 올린 구조: 두 개의 사건, 하나의 진실
이 영화는 ‘밀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구조이면서,
사실은 과거의 ‘교통사고 사건’이 핵심으로 두 개의 사건이 맞물려 있다.
- 밀실에서의 내연녀 살인 사건
- 과거에 벌어진 한 청년의 죽음
이 두 사건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사실은 동일한 인물의 숨겨진 죄를 중심으로 연결된다.
윤종석 감독은 이중 구조를 활용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도 뒤바뀔 수 있음을 말한다.
관객은 처음엔 유죄를 주장하는 변호사와 무죄를 주장하는 기업인을 바라보지만,
결국 드러나는 진실은 누가 더 악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랫동안 거짓을 감췄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된다.
유민호(소지섭): 자수 없는 자백
소지섭이 연기한 유민호는 표면적으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재력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도덕적으로 무너진 인간의 얼굴을 드러낸다.
- 그는 ‘자백’은 하지만 ‘책임’을 지지 않는다.
- 그는 ‘사실’을 말하지만 ‘진심’은 숨긴다.
이 인물은 현대 사회 속 ‘가면을 쓴 인간’의 표본이다.
진실을 말하는 듯 보이지만, 그 말은 모두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계산된 설계다.
이희정(김윤진): 피해자일까, 설계자일까?
김윤진이 연기한 희정은 영화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인물이다.
처음엔 단순한 변호사(양신애)처럼 등장하지만,
영화 후반에는 모든 사건을 이끌어온 복수의 설계자임이 드러난다.
- 그녀는 도덕적 정의감과 감정적 복수심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물이다.
- 법으로 해결되지 않은 정의를 자신의 방식으로 관철시키는 제2의 판관이 된다.
그녀의 존재는 묻는다.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사회에서 복수는 정당한가?”
이는 단지 범죄 영화가 아닌, 정의 실현의 방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기도 하다.
밀실이라는 설정: 진실의 감금
밀실은 단순히 범죄 현장이 아니라, 진실이 봉인된 공간이다.
이 설정은 두 가지 상징성을 갖는다:
- 사실은 외부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은유
-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할 수 있는 폐쇄적 공간
즉, 밀실은 현실 사회 속 권력자들이 진실을 감추고 연기할 수 있는 구조를 시각화한 장치다.
이처럼 《자백》은 공간조차도 내러티브에 복무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법과 정의의 간극
영화는 반복해서 말한다.
진실은 법정에서 증명되어야만 ‘진실’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법은 권력과 자본, 명망, 정보의 편에 서 있다.
유민호가 자신의 죄를 은폐할 수 있었던 것도,
법이 아니라 그의 재력과 이미지 관리 능력 때문이었다.
그에 맞선 이희정은 오직 정서적 진실과 상처로 싸운다.
이 대립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서도 유효한 주제다.
결말의 질문: 무엇이 ‘진짜 자백’인가?
결국 유민호는 모든 죄를 ‘실수’ 혹은 ‘사고’로 미화하려 한다.
그러나 희정은 마지막까지 그의 입에서 죄의 ‘인정’이 아닌 ‘책임’이 나오기를 원한다.
진짜 자백이란, 단지 말이 아니라 그 말에 따르는 감정과 책임을 포함해야 한다.
결론: 《자백》은 진실보다 더 많은 ‘거짓의 얼굴’을 보여준다
《자백》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거짓을 진실처럼 믿고,
얼마나 오랫동안 가면을 쓴 채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 말은 진실을 말할 수 있다.
- 하지만 말은 진실을 숨길 수도 있다.
진실이란 결국 말이 아니라, 말 이후에 취하는 행동과 그 책임을 통해 증명된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도덕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인간 심리극으로 읽혀야 한다.
영화 슬픔의 삼각형
영화 더 메뉴(THE MENU)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
실화 영화 오펜하이머
영화 올빼미(The Night Owl)
영화 신과 함께 1편 – 죄와 벌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영화 엘리멘탈(Elemental)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영화 박쥐(Thirst)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영화 올드보이(Oldboy)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영화 곡성(哭聲)
영화 화차(Helpless)
영화 양들의 침묵
영화 쏘우1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영화 겟아웃
영화 어스(Us)
영화 놉(NOPE)
영화 똑똑똑
영화 『색, 계』
영화 노트북(The Notebook)
영화 서약(The Vow)
영화 사랑과 영혼
영화 올드보이와 오이디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