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완전 해설: 원문, 독송용 음역, 해석과 현대적 의미까지 정리

반야심경 완전 해설: 원문, 독송용 음역, 해석과 현대적 의미까지 정리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불교의 핵심 사상을 가장 간결하게 담은 경전이다.
짧지만 밀도 있는 구절을 통해 ‘공(空)의 지혜’를 중심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과 관세음보살의 깨달음을 전한다.
이 글에서는 반야심경의 한문 원문, 독송용 음역, 구절별 해석과 현대어 의역까지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수행이나 독송을 위한 전체 음역문도 함께 수록했으며, 중요한 불교 개념은 부연 설명을 덧붙여 보다 명확히 풀어냈다.

반야심경이란 무엇인가?

반야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① 한자 원문
② 독송 음역문
③ 한문 해석
④ 현대어 의역

1. 경문 서두

① 般若波羅蜜多心經
②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③ 지혜의 완전한 길을 설하는 마음의 경
④ 깊은 지혜로 깨달음에 이르는 핵심 경전


①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②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③ 관세음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 수행에 들었을 때
④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 깊은 지혜의 수행에 몰두했을 때


①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②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③ 오온이 모두 공함을 비추어 보고 모든 고통을 건너게 하였다
④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요소가 본질 없이 비어 있음을 꿰뚫어 보고, 모든 괴로움을 벗어났다


2. 사리자에게의 가르침

①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③ 사리자야, 형체는 공과 다르지 않고, 공도 형체와 다르지 않다
④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비어 있고, 비어 있음이 곧 그것들의 본질이다


① 色即是空 空即是色
② 색즉시공 공즉시색
③ 형체가 곧 공이며, 공이 곧 형체이다
④ 보이는 모든 것은 실체 없이 비어 있고, 그 비어 있음이 다시 현실로 드러난다


① 受想行識 亦復如是
② 수상행식 역부여시
③ 감각, 생각, 의지, 의식도 마찬가지로 공하다
④ 우리의 느낌, 생각, 행동, 의식조차도 실체 없이 공한 것이다


3. 모든 존재의 공성(空性)

①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②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③ 사리자야, 모든 법은 공한 성품이니, 생기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④ 모든 존재는 실체가 없어 태어나지도, 사라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고,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① 是故空中無色 無受想行識
② 시고공중무색 무수상행식
③ 그러므로 공한 세계에서는 형체도 없고, 느낌, 생각, 의지, 의식도 없다
④ 모든 것이 공하므로, 우리가 인식하는 감각과 정신작용 또한 고정된 실체가 없다


①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②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③ 눈, 귀, 코, 혀, 몸, 뜻도 없고, 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법도 없다
④ 감각기관과 그 대상들마저도 본질이 없다는 뜻이다


① 無眼界 乃至無意識界
② 무안계 내지무의식계
③ 눈의 영역에서부터 의식의 영역까지 모두 없다
④ 인간의 인식 체계 전체가 결국 공함을 벗어나지 않는다


4. 사성제와 깨달음조차 공하다

①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③ 무명도 없고, 무명의 끝도 없으며, 늙고 죽는 것도 없고, 그 끝도 없다
④ 어리석음도, 생로병사의 고통도 실체 없이 공하다


① 無苦集滅道
② 무고집멸도
③ 고통과 그 원인, 그 소멸과 해탈에 이르는 길도 없다
④ 고통을 설명하는 불교의 네 가지 진리(사성제)조차도 공한 것이다


① 無智亦無得
② 무지역무득
③ 지혜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
④ 깨달음조차 ‘얻는다’는 개념으로 고정지을 수 없다


5. 보살의 수행과 해탈

①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②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③ 얻을 것이 없으므로,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다
④ 아무것도 얻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아는 보살은, 지혜에 기대어 어떠한 두려움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①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顛倒夢想 究竟涅槃
②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③ 걸림이 없기에 두려움도 없고, 어지러운 망상을 멀리 떠나 열반에 이른다
④ 모든 혼란과 집착을 버리고 마침내 해탈에 이른다


6. 모든 부처의 지혜와 진언

①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②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③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
④ 시간과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부처가 이 지혜를 통해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했다


①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咒 是大明咒 是無上咒 是無等等咒
②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③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위대한 주문이며, 밝은 주문이며, 최고의 주문이며, 비할 데 없는 주문이다
④ 이 지혜는 강력하며, 진리이며,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깨달음의 말이다


① 能除一切苦 真實不虛
②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③ 모든 고통을 제거하며, 진실하고 거짓됨이 없다
④ 이 지혜의 말은 모든 괴로움을 사라지게 하며, 진정한 진리를 담고 있다


7. 마무리 진언

① 故說般若波羅蜜多咒 即說咒曰
②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③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④ 이 깨달음을 요약하는 진언은 다음과 같다


① 羯諦 羯諦 波羅羯諦 波羅僧羯諦 菩提薩婆訶
②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③ 가라, 가라, 피안으로 가라, 완전한 피안으로 가라, 깨달음이여 성취하라
④ 집착과 번뇌의 이 언덕을 떠나, 완전히 건너가 깨달음을 이루자. 그 지혜가 성취되기를.


마무리 진언 직역 해석
gate = 가라 (to go)
pāragate = 저 언덕 너머로 가라 / 피안(彼岸)으로 가라 (pāra: beyond, gati: going)
pārasaṃgate = 완전히 피안에 이르렀다 (saṃ: 함께, 온전히)
bodhi = 깨달음 (불교적 지혜, 진리의 직관)
svāhā = 성취되다 / 이루어지소서 (범어에서 주문 마무리 시 사용하는 봉헌 표현)

마무리 진언 구성
진언(眞言)
한자 원문:
羯諦 羯諦 波羅羯諦 波羅僧羯諦 菩提薩婆訶
산스크리트어:
Gate Gate Pāragate Pārasamgate Bodhi Svāhā
학술적 현대 한국어 음역:
갓떼이 갓떼이 바라갓떼이 바라승갓떼이 보디 사바하
동아시아 불교 문화권 독송 음역 (전통형):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
  • 이 진언은 ‘깨달음의 길’을 상징적으로 반복하며 외우는 주문이다. ‘Gate Gate…’라는 범어 원음은 중국 한자식 음역을 거쳐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 문화권에서 “아제 아제…” 형식으로 널리 전승되었다. 현대에는 여러 음역 형태가 존재하므로, 의미 전달보다 수행 리듬에 맞춘 발음을 선택해 외워도 무방하다.

반야바라밀다심경 독송 음역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 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핵심 개념 요약

  • 오온(五蘊) –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 색(몸), 수(느낌), 상(생각), 행(의지), 식(의식)
  • 공(空) – 모든 존재는 고정된 실체가 없고,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함
  • 무명(無明) – 진리를 알지 못하는 어둠, 괴로움의 원인
  • 반야(般若) – 지혜, 특히 모든 것을 꿰뚫는 통찰
  • 바라밀다(波羅蜜多) – 깨달음에 이르는 ‘완전한 길’이라는 뜻
  • 진언 – 반복하여 외우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주문

마무리 요약

『반야심경』은 짧지만, 불교의 핵심을 응축한 가장 유명한 경전이다.
삶의 고통, 무상함, 실체 없음, 그리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수행의 길을 가장 간결하고도 철학적으로 담아낸 글이다.
읽는 이로 하여금 “무엇에 집착하고 있었는가?”,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